LG 안익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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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박해민(삼성), 김강민(SK)을 뛰어넘었으면 좋겠어요.”
LG 한혁수 외야코치는 ‘될 성 부른 떡잎’ 안익훈(21)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코치의 말대로 안익훈은 이제 3년차 신예지만 탁월한 외야수비를 자랑하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1로 맞선 연장 11회 2사 1·2루서 나성범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비록 올 시즌도 치열한 외야경쟁을 이겨내지 못해 그의 보직은 대수비 요원이지만, 호수비 하나가 경기흐름이 바뀌는 게 야구다. 안익훈의 존재가 결코 작지 않은 이유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LG 안익훈이 NC 나성범의 타구를 외야 펜스 앞까지 달려가 아웃시킨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 코치도 안익훈의 발전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른 타구판단은 가르쳐서 될 문제가 아닌데 어릴 때부터 타고난 부분이 있다고 봐야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안익훈은 타구가 뜨면 쏜살같이 달려가 건져내는 재주가 있다. 웬만해서는 잡기 힘들어 보이는 안타성 타구도 몸을 던져 글러브로 포구를 해내고 만다. 그는 “어릴 때부터 외야수비만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타구가 뜨기 전 상황을 보고 판단하진 못하지만 투수의 성향에 따라 1~2발 정도는 먼저 시동을 걸어둔다. 항상 스타트를 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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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