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우승 앞장서고 MVP… 2012년 제임스에 패한 빚도 갚아
듀랜트는 13일 안방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왜 자신의 거액 연봉이 십 원도 아깝지 않은지를 증명했다. 클리블랜드는 17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3쿼터 한때 4점 차로 좁히며 1승 3패 후의 반격을 또 한번 꿈꿨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듀랜트가 있었다. 듀랜트는 4쿼터에만 11점을 뽑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듀랜트는 이날 39득점으로 팀의 129-120 완승을 이끌고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냈다. 최근 3시즌 동안 2차례 정상에 선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포스트시즌 16승을 거두는 동안 단 1패에 그쳐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 승률(94.1%) 기록도 세웠다.
오클라호마 시절인 2012년 NBA 파이널에서 제임스가 이끌던 마이애미에 무릎을 꿇고 어머니 품에서 펑펑 울었던 듀랜트는 이번에는 제임스를 꺾고 우승한 뒤 다시 한번 어머니 품에서 눈물을 쏟았다. 41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던 제임스는 경기 후 듀랜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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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