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금융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업계는 목소리나 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바이오인증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음성 인식 텍스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l KEB하나은행
■ 인공지능, 미래형 금융시장을 열다
우리·신한·KEB하나銀 음성뱅킹 도입
손바닥정맥 활용한 바이오인증도 눈길
‘금융과 인공지능의 멋진 만남.’
금융과 인공지능(AI)이 맞손을 잡았다. 목소리·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 및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래형 금융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손바닥정맥을 활용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이 대표적으로, 최근 손바닥정맥으로 본인인증하고 바이오 정보만을 통해 ATM거래·창구거래·대여금고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롯데카드 ‘핸드페이’ 시스템도 마찬가지.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 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렇다면 기존 홍채와 지문 방식에서 벗어나 정맥 알고리즘을 택한 이유는 뭘까. 이에 롯데카드 측은 “홍채의 경우 가까이 들여다봐야 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동을 취하기에 주저할 수 있다”며 “또 지문은 직접 대고 눌러야 하기에 위생상 문제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정맥”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목소리·정맥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음성뱅킹 및 바이오인증 서비스는 미래형 금융시장 구현의 초석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생체정보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분증 및 카드 없이도 창구에서 통장출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다”며 “향후 이종 산업과 융합한 인공지능 대화형 금융플랫폼 출시 등 사용자 편익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