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U-20 월드컵 첫 결승 진출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승…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3-1 역전승
베네수엘라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2번째 본선 무대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에서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6강전 일본, 8강전 미국에 이어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베네수엘라는 2009년 처음 출전한 이집트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4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우루과이는 2월 남미 예선에서 0-3으로 완패한 베네수엘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제골은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 덕분이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3분 베네수엘라 골문 왼쪽에서 우루과이의 아구스틴 카노비오가 베네수엘라 호수아 메히아스의 태클로 넘어졌다. 경기가 속개됐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의 연락을 받은 뒤 경기를 중단시켰고 우루과이에 페널티킥 기회를 줬다. 주장인 니콜라스 데라크루스가 이를 깔끔히 성공시켰다. 일격을 당한 베네수엘라는 점유율에서 65%-35%로 압도하는 등 거세게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경기는 점점 치열해졌고 후반 33분에는 집단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파울은 46개가 쏟아졌고 우루과이 4명, 베네수엘라 5명 등 9장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광고 로드중
잉글랜드는 전주에서 이탈리아를 맞아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골을 몰아 넣으며 3-1로 이겼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1993년 대회에서 거둔 3위다. 남미냐 유럽이냐. 베네수엘라와 잉글랜드의 결승전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