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민구 국방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

입력 | 2017-06-05 03:00:00

사드 논란 질문에 답변 피해




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의 진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에도 말을 아꼈다.

3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 장관은 이번 사태에 관한 질문에 “한국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라며 답을 피했다. 이어 “지금 (청와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정리가 되는 중인데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장관의 답답한 처지를 반영한 발언으로 들렸다. 해명을 해도 오히려 논란만 확대될 수 있으니 침묵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말부터 보고 누락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왔다. 군 일각에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한 장관이 보다 당당하게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