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佛오픈 3회전서 첫 대결 日 테니스계가 만든 작품 니시코리, 리우올림픽 동메달… 세계 랭킹 9위 정 “약간 걱정도 되지만 기대돼”… 니시코리 “정현? 잘 모르는 상대”
니시코리는 일본 테니스계가 사활을 걸고 만들어낸 ‘작품’에 가깝다. 니시코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라켓 장인이 니시코리 체형에 딱 맞게 만든 맞춤형 라켓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소니에서 테니스 장학금을 받았기에 가능한 ‘사치’였다. 니시코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15년에는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인 랭킹 4위에 올랐고,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남자 단식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렇다고 니시코리보다 일곱 살 어린 정현이 벌써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0년 6월 첫째 주에 니시코리는 랭킹 246위밖에 되지 않았다. 그전까지 니시코리의 개인 최고 랭킹 역시 56위(2009년 2월)로 정현(51위)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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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니시코리는 한번 꼭 맞붙어보고 싶은 상대였다.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니시코리는 “연습을 같이 해본 적도 없어 사실 잘 모르는 상대”라고 말했다. 이제 정현이 자기가 누군지 니시코리에게 확실히 알려줄 일만 남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