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32강전서 첫 격돌
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80위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을 3-0(6-1, 7-5, 6-1)으로 물리쳤다.
정현은 이날 첫 세트 경기에서 자기 서비스 게임 때 이스토민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6분 만에 6-1 승리를 거뒀다. 2세트 때도 4-1까지 앞섰지만 4-3 상황에서 맞이한 자기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정현과 이스토민은 각자 서비스 게임을 가져가며 6-5가 됐고, 정현이 2세트 12번째 게임에서 이스토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기를 굳혔다. 정현은 여세를 몰아 26분 만에 3세트를 따내 결국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 이전에는 이형택(41)이 US오픈에서 두 차례(2000, 2007년) 16강(4회전)에 나간 걸 비롯해 총 5차례 메이저 대회 3회전에 나간 적이 있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이덕희(64)가 1981년 US오픈에서 4회전까지 올랐고, 조윤정(38)도 2002년과 2005년 같은 대회에서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