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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행주간’ 국내 여행객 40만명 훌쩍

입력 | 2017-05-31 03:00:00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지자체별 축제와 연계 운영 효과… 작년 참여인원보다 20% 가량 늘어
사드보복후 중국行 여행객 42%↓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된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에 국내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 수가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전국 8개 지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총 40만2000명이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 참여 인원(30만6000명)보다 20%가량 늘어났다.

황금연휴에다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 정부의 여가 지원 정책 등 삼박자가 고루 맞았던 게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4월 말부터 이어진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와 봄 여행주간과 겹쳐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국민들의 여행 욕구가 늘면서 국내로 떠나려는 여행객도 덩달아 늘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시기별 특성을 고려해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부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러 방면에서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주·광주·이천 도자기축제 등을 연계한 경기도의 ‘원더풀 도자문화여행’ 프로그램에는 1만4452명이 참가했다. 경상남도에서는 창원시·산청군·하동군 등 8개 시군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협력해 ‘도깨비’라는 주제로 봄 여행주간을 실시해 총 1만8771명이 참가했다. 전남 함평나비축제 가축몰이 행사에는 무려 30만 명이 참가했다. 관광공사는 “가을과 겨울 여행주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표 여행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된 후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행사 모두투어에 따르면 3월 31일∼5월 31일(출발일 기준) 중국행 여행객은 작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이 기간 모두투어 전체 여행객 중 중국행 여행객 비중은 15%로 지난해(32%)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일본행 여행객은 72%, 동남아 여행객은 66% 증가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