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가족생활비, 급여로 처리”… 아낀 예산은 일자리 창출에 쓰기로 부처 특활비 개선방안 마련 지시
“청와대의 꽃” 첫 수석-보좌관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집권 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는 청와대의 꽃”이라며 주 2회 열겠다고 밝혔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인형은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특수활동비로 처리돼 온 대통령 관저 운영비와 생활비를 앞으로 사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와 사건 수사 및 국정 수행에 필요한 경비다. 수석·보좌관회의는 앞으로 매주 두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우리 부부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값 등 명확히 (공사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며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드니 감사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또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특수활동비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정도 대통령총무비서관은 “특수활동비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내년도 특수활동비 예산은 올해보다 31%가량 축소해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