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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류 관광객 모셔라” 서울시 총력전

입력 | 2017-05-25 03:00:00

‘K팝 공연+관광 홍보’ 토크콘서트… 류경기 부시장 동남아 순방 공략




2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류 토크콘서트에서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가수 예성(왼쪽에서 세 번째)이 현지 주요 인사, 사회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한류 관광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부터 25일까지 직접 관광객 모시기에 나서려 했으나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 특사로 파견되자 박 시장을 대신해 류경기 행정1부시장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를 돌며 집중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서울시가 그 대안으로 가장 눈여겨보는 지역이다. 쇼핑에 집중하는 중국 관광객에 비해 동남아 관광객은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 관광 수요가 탄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한국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은 220만 명을 넘었다.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53%나 급증했다.

류 부시장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내 31개 업체가 참여한 서울관광 설명회를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레드벨벳 같은 유명 케이팝 가수의 공연에 홍보를 결합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류 부시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 1만여 명에게 ‘서울로 7017’을 비롯한 서울의 관광명소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동남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올해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표지판과 안내책자에 태국어를 비롯한 동남아권 언어 표기를 늘릴 예정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에게 구매액의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쇼핑축제 ‘서울서머세일’을 7월 말까지 이어간다. 행사 기간에도 대만과 태국, 싱가포르 현지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