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부 매각 철회…이랜드리테일 상장 추진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사진)를 매각한다.
이 회사는 21일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을 포함해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랜드 측은 “고객 충성도와 집객 요소가 높은 모던하우스를 지속적으로 매장 내 콘텐츠로 둘 수 있기에 상호 윈-윈 구조를 만들어 가면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외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도 함께 인수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모던하우스만으로 거래대상을 제한해 진행하기로 했다.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충분히 얻었을 뿐 아니라 외식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서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에 결합해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
이랜드 측은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라며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 수준으로,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