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예비 신부의 웨딩드레스에 불까지 붙여가며 웨딩사진을 찍은 이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 중국 인민일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이는 푸젠성(福建省)에서 한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웨딩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호숫가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 있다. 사진 촬영을 돕는 스태프로 보이는 이가 여성의 길게 늘어진 드레스 뒷자락에 불을 붙인다.
촬영을 맡았던 포토그래퍼 청 씨는 언론을 통해 “우리는 불을 붙일 때 쓰는 기름이나 웨딩드레스 소재, 불을 끄는데 필요한 시간 등을 필요한 요소들을 미리 다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든 불을 끌 수 있게 하기 위해 소화기도 준비해 놨다”고 주장했다.
웨딩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올리기 위해 드레스를 불에 태우는 등 훼손하는 촬영 방식은 지난 2001년 미국의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 존 마이클 쿠퍼가 먼저 시작했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청 씨는 여성에게 이 ‘아찔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여성이 이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청 씨는 “웨딩사진 촬영은 보통 고전적인 요소들을 지킨다. 이 아름다운 사진들은 찍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조작이나 합성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