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정 MBC 기자 트위터
최근 안수찬 한겨레 기자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에게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가운데, MBC 한 기자가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지금 한경오(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 때리는 반만큼 M의 보도를 감시했으면 회사가 이 지경까지 안 왔을지도"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효정 MBC 기자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MBC 보도를 감시했다면 "(MBC) 해직 선배들이 벌써 복직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이라고 적었다.
이어 "하다 보니 오히려 그런 비판을 훈장처럼 여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답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되자, 조 기자는 5시간 후 "부연하자면 '훈장처럼 여겼을지 모른다' 주어는 친문 지지자가 아니다. 다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다. 초면에 반말, 막말 멘션 빼고"라고 자신의 글에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MBC는 지난 2012년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파업을 벌였다가 언론인 10명이 해고를 당했다. 해직 언론인들은 2014년 1월, 2015년 4월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지만, MBC 측이 판결에 불벅해 상고를 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언론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억울하게 해직 및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은 언론인에 대한 명예 회복과 언론탄압 진상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