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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TV 프로그램서 성폭행 당했다” 주장 ‘파문’

입력 | 2017-05-17 15:07:00

사진=‘커플스’ 방송 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세르비아에서 한 TV 리얼리티쇼 제작진이 출연자들에게 약물을 복용케한 후 이들의 성관계 장면을 연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안드레이 라하나르라는 남성은 TV 리얼리티쇼 ‘커플스(Couples)’ 제작진이 약물을 이용해 여자친구의 성관계 장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커플스’는 남녀 출연자 다수가 한 집에서 동거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이들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미성년자 관람 불가(X-rated) 등급이다.


얼마 전에는 라하나르의 여자친구와 다른 남성 출연자의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갔다.

이 방송을 본 라하나르는 “제작진은 이른바 ‘데이트강간 약물’을 사용해 여자친구의 성관계 장면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시청률을 올리려 했다”며 “내 여자친구는 성폭행을 당한 것이며, 제작진은 이 같은 성범죄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녹화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 했다. 라하나르는 여자친구가 녹화 당일 마셨던 음료수 잔에 제작진이 약물을 넣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이와 관련해 의료기관에 여자친구의 몸에 이 같은 약물 성분이 실제로 남아있는지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하나르는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한 남성 역시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을 수 있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다른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약물 사용이 만연했을 것이다. 출연자들이 카메라 뒤에서 성관계 장면을 연출하라는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성범죄를 은폐하려 하지만 곧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플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커플스’는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몇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으며, 출연자들간 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을 방송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남편이 함께 출연한 아내를 때리면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을 내보내 비난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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