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1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필드를 떠난 ‘골프여왕’ 박세리(39)가 해설가로 데뷔한다.
SBS골프채널은 16일 “은퇴 후 후진 양성 및 새로운 인생을 계획 중이던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6월 15일부터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자로 필드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후배들을 더 가까운 자리에서 응원하고 싶어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전문해설위원은 아니지만, 골프와 함께해온 긴 시간 동안 선수로서, 선배로서 마음과 몸으로 느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 유성초등학교 재학 중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박세리는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특히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 발의 기적으로 일군 우승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시름하던 온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이후 태극낭자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박세리는 지난해 필드를 떠나기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거뒀다.
박세리는 선수시절에도 종종 객원해설위원으로 나선 바 있다. 3년 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해설을 맡아 골프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