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7.6원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비회원국을 대표하는 러시아가 다음 달 종료 예정이었던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2% 넘게 뛰며 강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 오른 배럴당 4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에 배럴당 49.6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우디 석유장관과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감산 연장에 합의하자 유가가 급등한 것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대표하는 두 나라의 합의로, 현재 감산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산유국들도 감산 유지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합의는 24,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감산 연장 조치에도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9월 말 OPEC가 감산에 나서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리자 유가가 다시 50달러 밑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날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물론이고 독일, 영국 증시가 줄줄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16.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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