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이 23일까지 ‘오승윤·최쌍중 특별전’을 연다.
매년 광주 회화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는 박물관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같은 연배이자 세상을 떠난 시기까지 비슷한 두 작가의 대표 작품 40여 점을 박물관 내 M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고 오승윤 화백(1939∼2006)은 홍익대 서양학과를 나와 1974년부터 전남대에 재직하면서 예술대학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련’ ‘해녀도’ ‘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오 작가는 주로 한국 자연이나 풍물을 구상 회화로 표현했다. 전통사상인 ‘풍수’를 청 적 황 백 흑 등 ‘오방색’으로 캔버스에 옮기며 한국인 정신세계를 담았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조각장식박물관과 진옥션이 주관하고 예술의거리번영회가 후원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