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나물-부지깽이 추출물 활용… 간 질환 예방 치료 물질 개발 특허 건강음료 ‘간애(愛)승마’ 시제품 내놔… 농가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효과 지역 대학과 공동 연구개발도 활발 산을 휴양지로 활용하는 사업도 순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하반기에 개장
11일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멸균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임산물에서 추출한 물질의 효능을 검사하고 있다.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제공
산림자원개발원은 건강한 먹을거리로 관심이 높아진 산나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의약품 소재로 많이 활용되는 임산물의 가치가 커지는 등 최근의 소비 흐름을 파악해 다양한 연구 사업을 펴고 있다.
올해는 지역 대학과 4가지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안동대는 임산물을 활용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갱년기 질환 개선용 칡 발효식품을, 경북대는 마 껍질을 이용한 대장암 발생 억제 연구와 산수유를 활용한 아토피 개선 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 억제 물질을 비롯해 항(抗)아토피 산수유 추출물, 칡뿌리 발효 식초 제조법, 갱년기 예방 또는 치료 물질로 4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산림자원개발원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산림소득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특허 8건, 상표 출원 1건의 성과를 냈다. 김완식 원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산림자원을 상업화하는 연구를 해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을 휴양지로 쓰는 사업도 순조롭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시험 운영하고 있다. 5179만여 m²에 전시와 연구, 휴양시설을 갖췄다.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 고산식물연구원이 있다.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소백산 옥녀봉 일대에는 국립산림치유원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2889만여 m²에 건강증진센터와 수(水)치유센터, 산림 및 정원치유센터, 숲길이 있다. 하루 최다 500명이 이용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산중턱을 산책하는 생태탐방길(143km)도 조성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