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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경기 21승10패1무 승률 0.677, 2위와 2.5게임차 1위. 32경기 14승17패1무 승률 0.452, 1위와 8.5게임차 7위. 전혀 다른 팀의 기록 같다. 그러나 모두 두산의 성적이다. 단 1년의 시간차이가 있을 뿐이다.
● 7위 두산·2016년과 무엇이 다른가
두산 캡틴 김재호는 시즌 초 “선수들이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 ‘우승 후유증’, ‘월드베이스볼 후유증’같은 말이 나올 때였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곧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고, 이용찬 홍상삼 등이 전역해 마운드 전력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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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스포츠동아DB
● 선발진 전력이 가장 큰 차이
2016년 시즌 초반 두산 선발진은 막강했다. 32경기 18승6패 승률 0.750, 방어율 3.76을 자랑했다. 선발투수들은 평균 5.2이닝을 책임졌다. 2017년 선발진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32경기 10승11패 방어율 4.50, 승률은 5할이 되지 않는 0.452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6승),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이상 4승), 유희관(3승)까지 ‘판타스틱4’가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올 시즌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하며 무려 8명이 32경기에 선발 투수로 투입됐다. 보우덴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점이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산 보우덴. 스포츠동아DB
● 공격력의 결정적 차이 장타율
2016년 두산은 선발진도 강했지만 타선도 화끈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려움 없는 스윙을 강조했다. 팀 병살타가 32개로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지만 팀 홈런 38개는 압도적인 1위, 장타율 0.459도 타 팀과 비교를 거부했다. 그러나 2017년 두산의 팀 홈런은 31개로 줄어들었고 장타율은 0.396으로 크게 낮아졌다. 장타율 순위는 리그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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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