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강릉→ 충주→ 광주 전국 가로지르며 “대통령 만드는건 바로 투표” “당선되면 바로 그날 野당사 방문…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통합”
소방관 격려하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7일 강원 강릉시 성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강릉=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앞에서 이렇게 말하며 주먹 쥔 오른손을 허공으로 내질렀다. 문 후보는 대선이 종반부에 접어든 이후 ‘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 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5년 정부 예산 2000조 원을 유권자 4243만여 명으로 나누면) 무려 4726만 원”이라며 “제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려 왔지만, 대통령 만드는 거 여론조사 아니고 투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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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통합’ 의지도 구체화하고 있다. 6일 TV 선거 연설 방송에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엄청난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문재인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절대 그런 못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전두환 정권마저 용서했고 단 한 건의 정치 보복도 없었다. 노무현 정부도 같았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방법으로는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후보는 “통합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불의와 반칙, 특권과 부정부패는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과 상식의 이름으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7일 문 후보 측은 “당선되면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가 채용할 공무원은 소방공무원 1500명, 경찰공무원 1500명,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1500명, 부사관 및 군무원 1500명, 생활 안전 분야 일선 공무원 3000명, 교사 3000명 등이다. 문 후보 측 윤호중 정책본부장은 “추가 채용 및 교육훈련에 필요한 예산을 일자리 추경 편성에 반영하고, 인건비 및 법정부담금은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는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릉·광주=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