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총선지휘, 승리땐 차기총리
공화당은 2일 바루앵을 새 지도자로 선출하며 우파와 중도 진영 결집을 호소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3일 보도했다. 프랑수아 피용 대선 후보가 3위에 그쳐 정권 창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국정 장악력을 가지려면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총리 자리를 꿰차야 한다.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공화당(199석)은 제1당인 사회당(292석) 출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이고, 차기 대권이 유력한 마크롱의 앙마르슈는 원내 의석이 전혀 없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마크롱이 집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총선에서 앙마르슈가 얼마나 의석을 차지할지가 변수다. 그동안 프랑스는 새 대통령에게 의회 과반수를 안겨줘 왔는데, 의회 기반이 전혀 없는 1년짜리 신생 정당 앙마르슈가 다수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기자 출신인 바루앵은 1993년 당시 우파 공화국연합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자크 시라크 정부에서 국제영토부,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데 이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 피용이 총리로 재직한 내각의 예산부,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