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 골레스탄 주의 한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의 광원이 매몰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사고는 골레스탄 주 아자드샤르 지역 제메스탄유르트 탄광에서 3일 낮 12시 45분경(현지 시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16명은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자가 많아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매몰자가 8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광원들이 교대하던 중에 발생했다. 탄광 안에서 석탄을 운반하는 화차에 시동이 걸리는 순간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약 50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중이었는데, 탄광 입구 근처에 있던 20여 명은 구조됐고 매몰자를 구하러 탄광에 접근한 25명은 유독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 당국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탄광 내부로 통하는 우회 터널을 파는 방식으로 매몰된 광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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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