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평균 4.7회 글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를 ‘140자(트위터)의 헤밍웨이’로 지칭한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 여러 차례 “대통령이 되면 트위터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미국 국민의 10명 중 7명(69%)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취임 후에도 그의 트위터 사랑은 여전하다. 팔로어 2800만 명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순식간에 전파되는 강력한 ‘여론 주도력(bully pulpit)’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USA투데이가 24일 분석했다.
이 신문이 취임일(1월 2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94일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횟수(리트윗 제외)를 집계한 결과 총 440회였다. 하루 평균 4.68회꼴이다. USA투데이는 “94일 중 그가 트위터에 아무 글도 남기지 않은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트위터는 그의 여론 주도 수단이자 외교정책 도구이자, 비판 언론에 대한 공격 무기”라고 전했다. 트윗 건수를 요일별로 분류하면 금요일이 74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수요일(68회)이었다. 일요일(55회)이 가장 적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을 때 하루 평균 4.43회 트윗을 했고, 그곳에 없을 땐 5.33회였다. 여행이나 휴가 중에도 트위터 활동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셈”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은 트윗을 날린 날은 취임식 당일로 12회였다. 2월 8일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연방법원에 이의가 제기됐을 때도 11차례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