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조상현 교수팀 연구… 염증-피부 수분손실 대폭 감소 가려움증 긁는 횟수 40% 줄어
가톨릭대 의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사진)팀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등재 국제 학술지 ‘JKMS’에 최근 발표한 ‘아토피 피부염 동물 모델에서 홍삼 추출물의 치료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홍삼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조 교수팀은 아토피 환자군을 홍삼 추출물을 복용시킨 집단, 면역억제제를 복용시킨 집단, 증류수를 복용시킨 집단 등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염증 수치와 가려움증 등을 대조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되는 질환으로 최근 미세먼지 등 나빠진 대기환경과 달라진 식습관 등으로 인해 국내 환자만 1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한번 증세가 나타나면 평생 따라다닌다고 할 정도의 만성 질환이고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쉽게 재발한다.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여드름,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어린이는 면역력 약화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식물성 보조 치료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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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 반응을 억제시키고, 가려움증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홍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초석을 마련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삼이 다른 치료제보다 안전하면서도 더 강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홍삼을 치료제로 이용하면 막대한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제약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조 교수는 “홍삼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은 물론이고 염증 반응 억제 및 가려움증 조절 등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홍삼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 치료제로서 이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