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으로 통학이나 출퇴근을 하기위해 4명 중 1명꼴로 길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서울·수도권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총 1442만 4000명으로, 국내 전체 통근·통학 인구(만 12세 이상 2849만9000명)의 50.6%를 차지했다.
이 중 다른 시·도에 살면서 매일 서울로 출근·통학하는 직장인과 학생은 150만 명에 달했다. 5년 전 조사 때(145만8000명)보다 4만 명 이상 늘었다. 경기도 거주자가 127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9만1000명, 수도권 외 지역도 3만 2000명에달했다. 직장인만 추려보면 이런 원거리 출·퇴근하는 인원은 132만3000명이었다.
서울·수도권 거주자의 출근 및 등교 시간은 평균 37.7분으로 5년 전보다 2.3분 늘었다. 회사에 가는 통근이 38.5분, 등교가 34.6분이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출근 시간은 퇴근 시간보다 짧은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직장과 학교를 오가는데 하루에 평균적으로 1시간 15분 이상을 허비하는 것
출·퇴근과 등·하교에 2시간(편도 기준 60분 이상) 넘게 걸리는 서울·수도권 인구도 26.9%에 이른다. 4명 중 1명꼴로 길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서울의 비싼 집값 때문이다. 직장과 학교가 서울에 있지만, 주거비 부담에 경기도나 인천 등으로 이사한 가족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지난 5년 새 서울을 빠져나간 순 유출 인구는 57만 10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였다. 전출 인구(131만2000명)가 전입(74만1000명) 인구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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