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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창립 100주년 100일 앞두고 공개된 D7500

입력 | 2017-04-14 15:48:00


“100년 동안 니콘은 영상 외 다양한 산업에서 니콘 고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후 100년이 교차하는 올해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딛고자 한다.”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장은 니콘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D-100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언급하며 이처럼 말했다. 니콘은 카메라와 쌍안경 등이 중심인 영상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 6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고큐 노부오시 니콘 영상사업부장.(출처=IT동아)


2017년 4월 14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에서 니콘 창립 100주년 D-100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신제품과 부가 상품, 관련 행사 등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니콘은 지난 1917년 7월 25일, 일본광학공업 주식회사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는 광학 전문 기업이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영상사업(카메라, 영상장비)를 중심으로 정밀기기(노광장비), 인스트루먼트(현미경, 산업기기), 의료, 기타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니콘은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의한 카메라 매출이 줄어들면서 수익 모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체질개선에 역량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제품 라인업 확대도 이어졌다. 컴팩트 카메라인 DL은 사정상 개발중단을 선언했지만 키미션(KeyMission) 시리즈를 통해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니콘 100년을 빛낸 카메라들.(출처=IT동아)


고큐 노부오시 부장은 "100년 동안 니콘은 영상 외 다양한 산업에서 니콘 고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후 100년이 교차하는 올해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딛고자 한다. 동시에 니콘은 체질 개선을 위해 구조개선 노력 중이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니콘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영상산업 선도 기업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100주년을 맞는 니콘의 신제품은 D7500

니콘은 이날 새로운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7500도 함께 공개했다. 어떻게 보면 이 카메라가 니콘 100주년과 함께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100년을 맞는 제품이라 하겠다. D7500은 D7200의 뒤를 잇는다. D7300이 아니라 갑자기 숫자 300씩 건너뛰었다는 점이 인상적. 니콘은 D750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D7500이라는 제품명을 떠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니콘 D7500.(출처=IT동아)


중급기 라인업인 D7500은 D600 / D700 / D800 등으로 이어지는 풀프레임(35mm 필름 면적의 센서) 기반 카메라가 아니고 이보다 작은 APS-C 규격 센서를 채택했다. D500의 하위 라인업인 셈이다. 니콘 APS-C 규격 센서는 DX 포맷이라 부르고, 35mm 필름 대비 초점거리 1.5배 환산이 이뤄진다. 예로 24mm 렌즈를 장착하면 실제로 36mm에 해당되는 효과를 준다.

이 카메라는 많은 것을 D500에서 가져왔다. 우선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가 대표적이다. D7500은 2,088만 화소와 엑스피드(Expeed) 5 이미지 프로세서를 품었다. 자동초점과 자동노출 관련 성능도 기존 대비 큰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니콘 D7500.(출처=IT동아)


4K 동영상도 기본 제공된다. 최대 30매 움직임으로 자연스레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스마트 기기간 활용도를 높이는 스냅브리지(SnapBridge)에도 대응한다.

D7200에도 적용됐던 모노코크 설계는 그대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메모리 카드와 배터리를 포함 720g 무게를 제공한다. 무게와 크기를 조금 줄이면서 휴대성과 기동성을 기존 대비 높였다. 대신 일부 기존 제품에서의 장점 일부가 제외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D7500의 출시일과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고객과의 접점 늘리려는 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이 100주년을 맞으면서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우선 니콘 100주년 관련 제품들도 국내 출시되며 소비자와 만난다. 하지만 고객들과의 접점 중 하나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에는 불참하게 됐다. 대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차선책을 통해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니콘 D7500.(출처=IT동아)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오는 5월에 에버랜드에서 니콘 카메라와 기타 제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는 니콘스쿨과 현장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니콘 카메라와 광학 장비들의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사진 및 영상 콘테스트도 열린다. 100주년을 맞는 오는 7월에는 고객을 초청한 행사를 열고, 구매 프로모션과 출사대회, 사진전 등도 하반기에 실시한다.

니콘 100주년 기념 카메라와 렌즈.(출처=IT동아)


100주년 기념 한정 제품들도 함께 출시된다. D5와 D500의 한정판과 인기 렌즈 3종을 묶은 기념 한정판도 출시된다. 렌즈 한정판은 AF-S 니코르 14-24mm f/2.8G, 24-70mm f/2.8E ED VR, 70-200mm f/2.8E FL ED VR 등이 포함된다. 쌍안경 2종도 100주년 기념판이 출시된다. 각 제품에는 전용 도색과 케이스, 기념 로고 등이 인쇄되어 가치를 더했다.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스왈로브스키와 협업한 니콘 1 크리스털 크리에이션과 니콘의 주요 제품과 기업 로고를 모은 핀맷지 컬렉션, 고급 가죽으로 만들어진 기념 카메라 스트랩 등이다. 니콘 F의 미니어처도 출시된다. 모두 국내에 한정 출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