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한 배터리 절감기술
스마트폰 사용시간 최대45% 증대
“네트워크 기술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KT는 12일 서울 종로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KT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 없이 누구나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고급 세단이 차량 정차 시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갤럭시S8’으로 동일한 환경에서 유튜브 스트리밍을 지속 이용해 테스트한 결과 CDRX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최소 9시간 57분, 최대 10시간 36분 지속된 반면, CDRX를 적용하면 최대 14시간 24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CDRX는 지난 2011년 표준화된 기술로, 글로벌 다수 통신사들은 이미 적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상용망에 적용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해당 솔루션을 전국에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과 충청도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향후 전국으로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CDRX 솔루션을 전국에 구축 완료하기는 했지만, 아직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