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사다 마오·김연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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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기자회견에서 라이벌이었던 ‘피겨 여왕’ 김연아에 대해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라고 평했다.
아사다 마오는 1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심경 등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피겨 선수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스케이트를 신고 많은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응원과 지원 덕분이다”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아사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의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는가?’라는 질문에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줬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는 작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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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은퇴 결심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 12월에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고민했고, 2월쯤 결심을 굳혔다”며 “먼 미래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를 결심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사다 마오는 제85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24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매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아사다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다섯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답했으며, 결혼 계획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도 성장할 수 없었다. 절차탁마했던 것이 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김연아도 “나 역시 아사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며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지만 분명히 동기부여와 자극이 됐다. 올시즌이 서로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은데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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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