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하이라이트 검색 AI 포함… 삼성전자, 미래기술 40개과제 선정
#1. 10부작 자연 다큐멘터리에 푹 빠져 있는 남성. 짝사랑하는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꽃피는 장면만 골라 보내주고 싶은데 10시간이 넘는 영상을 다 돌리기는 귀찮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TV한테 말한다. “빨간 꽃이 피는 장면만 찾아줘.”
#2.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 중인 경찰이 긴급하게 용의자의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 단서는 파란 백팩에 검은 모자를 쓴 사람이 돈을 인출했다는 것뿐. 경찰이 범인의 인상착의를 말하자 음성인식 AI 시스템이 범인의 모습을 찍은 은행 지점을 단번에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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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6일 김 교수의 ‘비디오 하이라이트 검색 AI 기술’ 등 미래기술육성사업 40개 과제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 대한 자유공모 과제를 연중 접수받은 뒤 매년 상·하반기에 1번씩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까지 총 312개 과제가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2013∼2022년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의 자금을 이 연구 분야에 지원한다.
올해 기초과학 분야에선 정원석 KAIST 생명과학과 교수(38)의 ‘수면상태와 노화 과정에서 뇌 건강 유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 연구’ 등 18건이 선정됐다. 뇌 신경네트워크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정 교수의 연구는 뇌 노화 억제와 관련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기술 분야는 양희준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37)의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 등 7건, ICT 분야는 김 교수 과제 등 15건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외에도 2014년부터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 머신을 위한 지능, 차세대 반도체 재료 및 소자의 두 가지 테마로 다음 달 8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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