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英 에콰도르 대사관서 망명 생활 ‘보호 거부’ 野후보 패배에 안도… “네가 떠나라” 트위터에 조롱 글
2010년 미국 기밀문서를 폭로한 간첩 혐의와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어산지는 영국 런던의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에서 2012년 6월부터 망명 생활을 해왔다.
좌파 집권여당의 후보였던 모레노 당선자는 대선 기간에 “당선될 경우 어산지를 계속 보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의 기예르모 라소 후보는 “기밀 정보 누출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 1센트의 세금도 쓰지 않을 계획이며, 집권하면 한 달 이내에 어산지를 쫓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산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소 후보가 에콰도르를 한 달 내에 떠나기를 진심으로 요구한다. 그가 조세회피처에 수백만 달러를 가지고 있든, 없든’이란 글을 올렸다. 라소가 대선 기간에 자신에게 했던 말을 비꼬며 동시에 그의 개인 비리 의혹을 지적한 것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