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전수 대표
회사의 이력도 화려하다. 특히 남산 회현자락 지형회복과 성곽복원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곽복원은 역사유적 보존과 정비 사례를 꼼꼼하게 연구한 업체만의 노하우가 담겨 훌륭하게 복원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양도성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이외에도 각종 문화재 정비 및 복구에 따른 역사유물 복원에 기여했다. 또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고양 서오릉 관리사무소 역사문화관 건립공사 △안동하회마을 정비공업 △경주 불국사 정비사업 등이 꼽힌다. 모두 국가 중요 문화재와 관련해 의미가 각별하고 굵직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과에도 임 대표는 웃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문화재 복원업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자와 기능자들이 문화재 일을 회피하고 인건비 상승 때문에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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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판 임 대표는 장수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현재 아들을 통한 기술전수와 경영승계를 진행 중이다. 그는 한반도 곳곳에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있다며 문화재 사업육성을 강조했다. 우리 문화재들을 잘 보존·육성해 관광사업과 연동시킨다면 후대까지 이어지는 신바람 나는 문화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대들을 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가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