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6강PO 1차전 동부에 승리… 함지훈도 14점-6R-3블록 이름값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여섯 글자로 각오를 정리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유일한 3연속 우승을 포함해 프로농구 최다 우승(6회) 달성 팀 모비스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모비스 프런트도 이 말에 무릎을 쳤고 안방인 울산 동천체육관 전광판 자막에 이 문구를 집어넣었다.
반면 김주성은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지만 함지훈의 수비에 막혀 1쿼터 10분을 모두 뛰고도 무득점에 그치는 등 2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모비스는 1쿼터를 21-10으로 마쳤다. 동부가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16점)과 웬델 맥키네스(24점)를 앞세워 3쿼터 한때 35-39,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곧바로 3점슛을 작렬시키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 동부 외국인 선수들을 아주 잘 막았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역시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6강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것은 40회 가운데 38회(95%)다. 2차전은 4월 1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울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