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기술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넘어 산업 혁신을 견인하고, 소비자에게 놀라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기술 기획 전략가, 선행 기술 엔지니어, 사업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 한편 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등 각종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전문 기업체나 대학, 연구소들과 적극 협업에 나서는 형태다. 첨단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용인시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수소전기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비롯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면서 확대되는 친환경차 시장을 준비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특히 최근 배터리 산업의 발달과 미국 테슬라의 ‘모델3’ 발표 후 차세대 친환경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의 경쟁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20km 이상에 달하는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 하고 있다. 2020년경에는 주행거리가 400km에 이르는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투싼 수소전기차의 후속 수소전기차도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자동차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자율주행차를 위해서도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은 바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도심 운행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고도의 자율주행차 양산,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