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일 트레이너 코치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다시 선발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김 코치는 겨우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류현진에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를 가장 기뻐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다. 김 코치는 류현진의 부활을 위해 겨우내 팔을 걷어붙이고 재활을 도왔다. 사실 투수가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한 뒤 완벽하게 회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둘은 의기투합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지독하리만큼 혹독한 훈련을 했고, 건강한 몸 상태로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했던 선발로스터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김 코치는 “안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 코치로서도 ‘도전’이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1월부터 4개월 남짓. 김 코치는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한 투수가 다시 공을 제대로 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선수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김 코치는 “(류)현진이가 스프링캠프에서 조금도 부족하지 않게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잡고 훈련을 진행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현진이가 투정을 부리긴 했는데, 그래도 모든 훈련을 다 소화했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난관은 많았다. 김 코치는 “추운 겨울 단계별 투구훈련프로그램(ITP)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 4번의 피칭을 하기 전까지 쉬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아주 조금 부족해도 엔트리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땀을 흘렸다.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