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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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테러가 발생한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다리 앞에서 한 남성이 ‘셀피’를 찍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오후 2시 40분경 흉기를 소지한 범인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다리에서 차량을 탄 채로 행인들에게 돌진, 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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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한 상황 가운데, 선글라스를 쓴 이 남성은 셀피 스틱(셀카봉)을 이용해 아수라장 같은 현장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었다.
마치 관광지에서 기념 셀피를 촬영하는 듯한 남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쓰러진 부상자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도 전, 이를 배경 삼아 셀피를 찍은 그의 행동에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다” “다친 사람들을 돕기보다 셀피나 찍고 있는 사람들이 부끄럽다. 우리나라가 무심한 자기 홍보의 장이라도 된 것 같다” “누군지 알아낸 다음 망신을 줘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 남성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런가하면 이날 이곳을 지나던 한 사진작가는 많은 행인이 부상자들을 향해 달려가 돕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피해자에게 달려가 도움을 준 사람들의 용기엔 감명을 받았다. 셀피를 찍은 사람에겐 역겨움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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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