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힌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은 아프리카비단뱀이 다 성장한 체중 70kg 하이에나 한 마리를 삼키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네덜란드의 웹디자이너 조스 바커는 케냐에서 휴가를 보내다 이 희귀한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카메라를 들었다. 이어 그는 이곳 가이드와 함께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의 동물학자 케이 홀캠프 연구팀 캠프를 찾아 이 영상을 제보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다음날 아침 늪지대에서 바커가 촬영한 영상 속 비단뱀으로 보이는 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비단뱀은 무언가 커다란 것을 삼킨 듯 몸이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
이들은 이날 발견한 비단뱀과 바커의 영상을 비교한 뒤, 비단뱀이 실제 하이에나를 습격하고 잡아먹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코왈스키는 하이에나가 물가에서 쉴 곳을 찾고 있을 때 비단뱀의 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만약 비단뱀이 하이에나의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목과 가슴을 단단히 조이지 않았다면, 하이에나가 비단뱀의 두개골을 쉽게 으깰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리카비단뱀은 사하라 사막 남부에 서식하며 작은 포유류, 영양, 멧돼지 등을 잡아먹는다. 매우 드문 경우, 사람을 공격하고 잡아먹으려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