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스터스 1위 류승화씨
그는 그동안 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동아마라톤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2년 전 3위가 류 씨의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류 씨는 “아무래도 참가 규모도 크고 잘 뛰는 사람도 많이 나오다 보니 (우승을 차지하기가) 어려웠다. 겨울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았다”면서 “오늘은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수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니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기뻐했다. 류 씨는 이날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2시간46분51초)에 1분 못 미치는 2시간47분51초를 기록했다.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류 씨는 “대회 때마다 서울 남동생 집에서 신세를 진다. 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는 남편, 동생 등 가족들과 천안마라톤클럽 동료들에게도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