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유망 교수를 죽음으로 내몬
성추행 누명 대자보
#. 2016년 6월 7일
유명 조각가 부산 D대 미술학과 S교수(당시 34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괴로워하다 투신했죠.
유족은 결백을 밝혀달라며 수사를 의뢰했고
9개월 후 밝혀진 사실은 충.격.그.자.체 였죠.
#. 발단은 지난해 3월 경북 경주시에서
진행된 야외 스케치 현장.
이 때 C교수가 한 여학생의 속옷과 엉덩이를 더듬었고
범인으로 S교수가 지목된 거죠.
#. A씨는 전공 분야가 다른 S교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의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듯
대자보를 써 스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죠.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학생 전체에게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해당 교수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겠다”
당시 대자보 내용
#. A는 왜 이런 일을 했을까요?
바로 S교수의 동료인 B교수 때문입니다.
B교수는 학생회장 A씨에게
“S교수의 성추행 의혹을 네가 밝혀야 한다”고
종용해 사실상 대자보 작성을 유도했죠.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즉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덮기 위해
해당 스캔들을 이용하려 든 거죠.
#.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을 성추행한 사람은
C교수였습니다.
“C교수가 보복할까 두려워
바로 나설 수 없었다.
그가 범인이 맞다”
피해 학생
#. D대학은 최근
성추행 당사자 C교수를 파면하고
거짓 대자보를 쓴 A씨도 퇴학시켰습니다.
하지만 거짓 대자보를 사주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덮으려 한 B교수는
버젓이 해당 대학에 재직하고 있죠.
본인이 범인이면서도 피해 학생의 입을
닫게 만들려고 했던 C교수.
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벌이 합당할까요?
어처구니없는 누명에 시달리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S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원본 |강성명 기자
기획·제작|하정민 기자·김한솔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