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챔프전1차전 삼성생명에 승리 1쿼터 초반 공격 남발-엉성한 수비… 4쿼터 후반엔 3점차까지 쫓기기도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초반 성급한 공격 시도로 두 차례 기회를 모두 날렸다. 반면 경기 시작 1분 만에 삼성생명 앨리사 토마스에게 두 차례 연속 속공을 내줬다. ‘만년 챔피언’ 우리은행답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혜진의 패스를 받은 베테랑 임영희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며 첫 득점이 터졌고 이후 존쿠엘 존스는 압도적 높이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존스(10득점, 21리바운드)와 박혜진(17득점, 9도움)의 활약 덕택에 72-64로 삼성생명을 꺾고 먼저 웃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4분 12초 전 삼성생명에 3점 차(65-62)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베테랑 임영희(17득점)가 곧바로 3점포로 점수를 벌려 쉽게 달아날 수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1월에 확정짓고 긴장감 있게 경기한 게 오늘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챔피언결정전이다 보니 선수들 몸에 힘이 들어간 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졌다. 1차전 기 싸움에서 이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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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18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