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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끈기 부족한 학생에 효과

입력 | 2017-03-16 03:00:00

매일 학습 목표 정해 책임감 자극… 개방형보단 전용 학습기기 선택




새 학기를 맞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전용 학습기기를 이용해 ‘스마트러닝’ 학습을 하는 학생이 많다. 스마트러닝은 도입 초기만 해도 “교재에 필기하지 않고 스마트 기기로 공부하는 게 효과가 있겠느냐”며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하지만 학교 수업 내용을 예·복습하는 것부터 영어를 배우고 동요를 따라 부르는 등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스마트러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아졌다.

스마트러닝은 지구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산만해서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기 힘들다면 무조건 오래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학습 분량을 마칠 수 있게 책임감을 자극하는 게 낫다. 한종설 천재교육 이러닝사업본부 이사는 “‘밀크T’ 같은 스마트러닝 학습지는 ‘오늘의 학습 스케줄’을 정해 주고 성취도를 보여주므로 학습 끈기가 부족한 학생이 이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도 스마트러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러닝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게임형 콘텐츠, 노래 등이 풍부하고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배울 수 있다. 이런 환경이 아이에게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줄 수 있다. 그날의 학습 목표를 끝마치면 포인트를 주고, 나중에 치킨이나 피자 등 간식으로 바꿔 먹을 수 있게 하는 업체도 있어 아이의 학습 의욕이 향상된다.

학원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도 스마트러닝을 고려해볼 만하다. 아이가 소극적이고 예민해서 낯선 환경을 두려워한다면 가정에서 편하게 공부할 때 학습효과가 올라간다. 특히 스마트러닝은 원하면 몇 번이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으므로 여러 학생에게 섞여 그냥 넘어가기 일쑤인 학원 수업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자녀에게 스마트러닝을 시킬 때는 스마트 기기가 유해 환경을 차단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로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이때는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개방형 학습기기보다 학습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학습기기를 택하는 게 낫다.

대부분의 스마트러닝 서비스가 제공하는 학부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학습 진도율과 학습 결과, 많이 본 콘텐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으므로 적절히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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