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조사… 정부 추산보다 많아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약 20%는 최저생계비만 지출해도 원리금을 갚지 못할 정도로 소득이 적은 한계가구로 추산됐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빚이 있는 1086만355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면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부채 가구의 18.4%를 차지하는 규모로 통계청이 추산한 비중(12.5%)보다 높다.
이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26.1%(169조 원)로 추산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 70% 이하인 고위험 대출이 101조 원으로 3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저금리로 대출 부담이 줄어든 데다 2014년 8월 LTV 기준이 완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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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