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사라져”… 외국인 매수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9포인트(0.76%) 오른 2,133.78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130 선을 넘은 건 2015년 5월 27일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2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수 중이다. 이날도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401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오른 206만8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생명(4.59%) 삼성물산(9.09%) 등 삼성 그룹주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검토안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