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오공대 신입생 OT에 소주 7800병 준비…술잔치 비판 목소리’ 보도를 보고 집단 음주의 장으로 전락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다시 생각해볼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그 기능을 다 한 지 오래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혼자 대학을 다니고 졸업하는 학생이 넘쳐난다. 혼자서도 조금만 노력하면 대학 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 단과대학이나 동아리 활동 등 대학 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최소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필수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중고교는 몰라도 한날에 1000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해 집단 숙박과 음주를 하는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입생의 돈과 시간, 심하면 목숨까지 빼앗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이제 그만할 때다.
최시영 서울 강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