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사흘간 ‘삼겹살 축제’ 열려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 특화거리에서는 국내산 삼겹살을 간장 소스에 적셔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사진은 삼겹살데이 무료 시식회 모습. 동아일보DB
서문시장 상인회는 삼겹살거리를 만든 2012년 이후 해마다 3월 3일 하루만 열던 축제를 올해는 3일간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의 삼겹살 무료 시식이나 경품 등을 추첨해 나눠 주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청주 삼겹살거리를 전국적인 ‘맛 거리’로 키우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겹살축제준비위원회는 덩어리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길거리 푸줏간, 막걸리·맥주·더치커피 시음회, 버스킹(길거리 라이브)·마술 공연, 벼룩시장 등을 펼칠 계획이다. 또 청주시의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젓가락 공예품과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가 찍힌 ‘직지빵’, 호떡 등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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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는 ‘소통시민상’, ‘골목발전시민상’ 등을 만들어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동진 축제준비위원장(52)은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삼겹살데이 하루 전인 2일에는 각급 기관이나 관공서, 기업, 단체 고객에게 축제 기간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주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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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