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15년 7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비를 900MWh로 증설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200MWh의 용량을 추가해 총 1.1GWh의 생산 용량을 확보했다. 또 서산공장 부지에 최대 3GWh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빠르게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음에도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4시간 100% 가동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선수주 후증설’이라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전략이 성공적임을 보여준다. 신규 수주 물량 생산 시점에 맞춰 생산 용량을 증설하면서 투자-생산-마케팅을 연계하는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의 최적화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기아자동차의 쏘울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공급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과시한 것이다.
적극적인 중국 시장 개척도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 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중국 내 유력한 파트너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들과의 친밀한 네트워크 구성은 세계 최대규모로 성장한 중국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광고 로드중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