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기록-교통량 등 분석… 빅데이터로 상습정체구간 해법 찾아
○ 양재 나들목=차량 섞임 막게 입체도로 필요
○ 서울외곽순환도로=차로할당제 운영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 나들목∼중동 나들목 구간은 짧은 구간을 진입했다 빠져나가는 무료 통행차량들이 정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흥 요금소에서 김포 요금소 구간 7개 나들목과 갈림목을 드나드는 차량이 가장 바깥 차로가 아닌 1, 2차로까지 들어오면서 정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이용 차량 중 무료 통행 차량 비율은 약 40%나 됐다. 무료 통행 차량 비율이 1%포인트 감소할 때마다 평균속도는 시속 4.3km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원은 차로 할당제 도입을 제시했다. 기존 주행 차량은 상위 차로를 이용하고, 짧은 구간을 달리는 차량들은 가장 바깥 차로를 이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스마트톨링(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 도입도 교통량을 줄이고 위반 차량 적발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 동작대로=교통 수요 분산할 도로 신설
○ 신규 도로가 체증 불러오기도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기존 도로의 혼잡도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남부순환도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경기 시흥시와 안양시에서 출발한 차량들이 사당 나들목을 통해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정보사 터널과 신림∼봉천 터널이 개통하면 각각 4%, 5%의 교통량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동탄 갈림목 부근은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인천과 경기 안산시에서 출발해 대전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이 크게 늘었다.
장영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내비게이션과 지도 등 민간 기업이 강점을 보이는 개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통합 플랫폼이 구성되면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교통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min@donga.com·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