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민주당 완전국민경선 싸고 신경전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둘러싼 내전(內戰)도 불타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타 정당 지지층의 ‘역(逆)선택’을 두고 논란 중이고, 국민의당에선 모바일 투표가 최대 이슈다. 바른정당도 경선 규칙을 둘러싼 주자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 민주당, ‘역선택’에 ‘역의 역선택’ 논란까지
민주당 경선의 초반 최대 화두는 역선택이다. 논란은 문재인 전 대표를 막기 위해 다른 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후보 확정을 막기 위해 다른 주자에게 표를 던진다”는 ‘역의 역선택’ 시나리오까지 불거졌다.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수 있다”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과 “(역선택은) 비열한 행위”라는 문 전 대표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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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선택에 대한 사법 처리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 당직자는 “다른 당 지지자는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주소지를 허위로 등록하는 것도 일일이 대조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 논란이 커지는 것은 결국 지지층을 향한 ‘표 단속’의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역선택 우려를 강조하는 것은 ‘나를 떨어뜨리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결집하라’는 것”이라며 “여기에 문 전 대표나 안 지사 측 모두 ‘보수 진영이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
○ 국민의당, 모바일 투표가 최대 쟁점
이달 말까지 경선 규칙을 정하기로 한 국민의당에선 ‘모바일 투표’가 뜨거운 감자다. 경선의 양대 축인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 측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를 두고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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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도 신경전
바른정당도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주 두 차례의 경선 룰 회의에서 유 의원 측은 탄핵 인용 시 대선까지 시간이 빠듯한 만큼 100% 여론조사 방식의 ‘원샷 경선’을 주장했다. 반면 남 지사 측은 ‘컨벤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역을 순회하며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후보 선출을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유 의원은 빨리 후보로 확정된 뒤 중도-보수 진영의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2등 주자인 남 지사는 경선을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 TV토론을 포함해 노출 빈도를 최대한 늘려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홍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