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斃死)했다.
14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9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수입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13일 오후 9시 15분경 갑자기 죽었다. 폐사한 돌고래는 4살 된 암컷으로 몸무게 184㎏, 몸길이 262㎝다. 이들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을 출발해 32시간여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뱃길 700㎞, 육로 300㎞를 이동했다. 남구는 돌고래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경북대에 부검을 의뢰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2009년 개장 이후 이번에 죽은 돌고래를 포함해 출산한 새끼 등 6마리가 죽었다. 개장 당시 일본에서 수입한 4마리 중 암컷 1마리는 2개월 만에 폐사했고, 2012년 3월 암컷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왔는데 1마리가 같은 해 9월 죽었다. 2014년 3월에는 암컷 돌고래가 낳은 새끼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3일 만에 죽었다. 이 암컷 돌고래는 2015년 6월 다시 출산했지만 새끼는 6일 만에 죽었다. 8월에는 동료와 몸싸움을 하다 다친 수컷 1마리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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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