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영하 30도 이하의 역대급 한파가 덮친 독일에서 야생 동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얼어버린 기이한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최근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지역 산림 관리원이 발견한 얼음 덩어리를 소개했다. 물총새가 물 속을 돌파하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투명한 얼음 속에 갇혀버린 모습이다.
관리원은 “물총새가 먹이를 구하던 중 호수 표면이 빠르게 얼어 버렸거나, 또는 이미 언 강에 난 구멍으로 뛰어들었다가 나오는 곳을 찾지 못해 갇혔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아름다워 보이지만 무척 비극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우는 얼음이 얼기 시작한 강을 건너다가 바닥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고 나오기 위해 헤엄치던 중 그대로 강과 함께 얼어붙은 것으로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한 때 이들 지역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까지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알래스카 어널래클릿 호수에서도 먹이를 두고 싸우던 두마리의 사슴이 뿔을 맞댄 채로 얼어버린 모습이 발견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