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순익 26% 늘어 ‘2조 클럽’ 복귀… 신한, 9년째 1위… 우리銀도 큰 성과 가계대출 급증 따른 이자 이익 덕분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5년에 비해 26.2% 늘어난 2조14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KB금융은 순이익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2011년 이후 5년 만에 ‘2조 클럽’에 복귀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19.6% 줄었지만,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연간 기준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전날 신한금융그룹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각각 2조7748억 원, 1조2613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이익을 낸 신한금융은 9년째 ‘리딩 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2013년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도 전년 대비 47.9% 오른 지난해 실적을 지난달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금융그룹과 은행들의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